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1일 중국이 제안한 한중일 공동 백신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 추진 소식에 대해 "국민들을 볼모로 중국발 생물학전의 교두보를 자처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 전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코로나로 엉망이 된 세계상황을 본다면 이미 정해진 계획이라도 취소해야 할 판인데 양산에 분소를 두겠다는 게 사실이냐"라며 "덥석 그걸 동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나 국회의원 김두관(양산 지역구)은 뭘 한 거냐"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외민간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는 부산을 중심으로 바이러스연구소 설립을 포함한 대규모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당초 중화해외연의회는 이 센터를 부산에 세우자고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두관 의원은 경남 양산을 후보지로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전 세계에 우리 국민을 볼모로 중국발 생물학전의 교두보를 자처한다는 광고를 하는 것"이라고 일갈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당장 이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어떻게 할 계획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게다가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앞마당에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를 두겠다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국의 부산 또는 양산에 중국의 바이러스 연구센터가 설립되려한다고 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굉장히 민감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 일부 의원 및 일부 인원의 의견으로만 진행되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며 "분명히 사실확인을 해야하고, 일부 인원의 의견으로 진행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이언주 SNS/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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