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각종 대외 변수로 국내 그린뉴딜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들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펀드, SRI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실제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SRI펀드로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니콜라 사기 논란이나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 등 개별 변수에 따라 국내 그린뉴딜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치면서 SRI펀드, 사회책임투자펀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SRI펀드는 기업의 재무적 요소 이외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과 같이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ESG펀드의 일종으로 그린뉴딜 관련주들 역시 투자 대상에 포함됩니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8월27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16% 내렸고, 한화솔루션은 지난 7일 신고가 기록 이후 니콜라 사기 논란이 불거지며 22% 급락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개별주들의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이들을 고루 편입하고 있는 SRI펀드에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위원
“올해 ESG관련 업종이나 종목들이 국내나 글로벌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기업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높은 변동성이 걱정될 경우에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는 SRI펀드들에 관심 가지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SRI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13.68%로 9%대를 기록하고있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 수익률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SRI펀드가 견조한 수익률을 거두며 설정액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달 새 SRI펀드에는 849억원이 순유입됐는데 전체 설정액이 4,50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20%가 이 기간 유입된 겁니다.
특히 한국판 뉴딜펀드 조성계획이 공개된 이튿날 공개된 NH아문디의 100년기업 그린코리아펀드의 경우에 출시 2주만에 설정액 700억을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300억원 가량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입니다.
다만 이들의 편입종목들을 살펴보면 그린뉴딜 종목 이외에 시가총액 대형주 들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설정액 상위 펀드들의 주요 편입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시총 상위 종목들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존의 코스피200대형주랑 사회책임지수랑 차별화가 안되니까 그 쪽으로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를 만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SRI펀드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지만 그 쪽으로 돈도 들어오고 사회책임투자가 실제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죠.”
사회책임투자 펀드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이번 기회에 보다 다양한 방식의 투자 포트폴리오 제공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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