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충격 10.3% 폭락…니콜라 25.8%↓

입력 2020-09-24 06:08   수정 2020-09-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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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데이’를 끝낸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대폭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초반만 해도 약보합권이었던 주요 기술주들은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테슬라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무려 10.34% 내린 380.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등을 설명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가졌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주행 수명 `100만마일(약 161만㎞) 배터리` 계획과 비용 절감 목표 등 두 가지 중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머스크는 둘 다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폭스뉴스에 `100마일 배터리` 내용이 빠진 머스크의 설명회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27% 하락한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 UBS는 머스크가 3년 뒤 2만5천달러 가격대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폭스바겐 등 다른 업체들도 그때쯤이면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배터리 신기술과 값싼 전기차라는 테슬라의 비전은 "머스크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사기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의 경우 25.82%나 빠졌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협력업체들과 벌였던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수소충전소는 니콜라가 그리는 ‘수소 생태계’ 청사진의 핵심 비전이다. 니콜라가 사기 논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한편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4.19% 내리며 주당 107.12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의 경우 4.13% 내리며 299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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