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 이른바 `좀비기업`이 올해는 21.4%, 역대 최고 비율을 찍을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통해 최근의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은은 좀비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는 전체기업 대비 14.8%(3475곳)였고 올해는 21.4%(5033곳)로 작년 대비 6.6%포인트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충격으로 기업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2차 확산기에 거리두기 2.5단계 등이 시행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들의 매출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은은 취약 업종의 경우 매출이 평균 30% 가까이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좀비기업에 나간 여신(대출)은 작년 말 기준 총 115조5천억원 규모며 올해 말이면 175조6천억원으로 1.5배(60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에서 2019년 1년간 좀비기업 여신이 10조원가량 늘었고 올해 증가 폭은 전년의 6배에 달한다.
한은은 도 좀비기업의 예상 부도확률이 올 6월 기준 4.1%로 상승한 것도 우려했다.
예상부도확률은 기업 자산가치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 이하로 떨어질 확률으로 2018년 말엔 3.1%, 작년 말엔 3.2%로 비슷하게 유지되다 최근 급등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은 “이자유예 등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으로 기업 신용위험이 이연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은 기업 여신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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