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바이 출장에 나섰다.
김 회장의 이번 출장은 코로나 여파로 해외출장을 꺼리는 일반 기업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시공중인 현장 중 최대 규모이자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The Royal Atlantis Hotel)을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고 직접 발주처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지상 최고 46층, 795객실 규모의 이 호텔은 하늘에서 보면 S자로 휘어진 구조에 정면은 레고 블록을 복잡하게 쌓아 올린 듯한 특이하고 비정형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내년 10월 개최될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 두바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호텔이 될 전망으로 공사비는 10억 달러 규모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 현장이 워낙 크고 조율할 현안이 많아 그 동안의 화상회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출장을 통해 김 회장이 발주처와 대면 협의를 통해 각종 현안을 조율함으로써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출장기간 중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등 현지에서 시공 중인 총 6개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8~9개월째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로하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출장기간을 추석연휴(귀국일 미정)까지 연장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4년 연속 추석연휴를 두바이에서 맞게 됐다.
김석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명절 및 연말연시를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신념으로 매년 이라크, 적도기니, 두바이 등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해 왔다.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31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에서만 총 9개 현장, 미화 약 21억달러(한화 약 2조 5,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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