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신혼 청년주택 40% 비어있다…"비싸서 외면"

이근형 기자

입력 2020-09-28 09:52  

서울시가 역세권에 공급하는 청년주택의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입주율이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역세권 청년주택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입주율이 60%로 10세대 중 4세대가 공실로 비어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구의동 옥산그린타워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의 전체 30세대 가운데 단 3세대만 입주해 27세대가 비어있었다. 공공임대주택 역세 전체 3세대 가운데 2세대가 공실이었다.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위치한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 역시 지난 2월 입주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156세대 중 절반 수준인 76세대가 공실이었고, 마포구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도 4월 입주에서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 292세대중 95세대가 공실로 조사됐다.

마포구 서교동 청년주택 역시 신혼 민간임대 청년주택의 보증금이 1억3,760만원, 월세 66만원, 보증금3,060만원 월세 108만원으로 인근 마포한강푸르지오2차의 보증금 1천만원, 월세 105만원, 명지한강빌드웰의 보증금 1천만원, 월세 75만원에 비해 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 의원은 서울시의 보증금 지원 역시 조건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보증금의 30%를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서울시 보증금 지원사업은, 신혼부부 합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여야 하기 때문에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는 설명이다.

소병훈 의원은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시행자에 토지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 등 엄청난 특혜를 제공했지만, 신혼부부 민간임대 청년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공급되어 전월세난 속에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신혼부부들도 외면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신혼부부의 역세권 청년주택 외면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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