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신고한 사람이 4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30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현재까지 이상 반응 사례 3건이 추가로 보고돼 총 4건"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앞서 지난 28일 브리핑 당시 이상 반응자가 1명 보고됐다고 밝혔으나 이후로 3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추가된 3명 가운데 1명은 접종 후 발열 증상, 1명은 오한과 근육통이 각각 있었고, 나머지 1명은 접종 부위에 멍이 들었다고 신고했다.
질병청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를 보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나타나는 발열, 인후통, 오한, 기침 등은 `흔한 이상 반응`이라고 표시돼 있다. 경미한 증상의 경우 2∼3일 이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접종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던 첫 번째 (이상 반응) 사례의 경우 증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앞서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밤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현재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22일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접종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25일 이후 누적 접종자는 일별로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을 기록하며 연일 불어나고 있다.
질병청은 매일 오후 7시께 추가로 확인된 접종자 숫자 등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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