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군 휴가연장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을 낳았던 법무부 장관이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거짓 해명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씨의 진단서 사진을 올리며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발표문에는 보좌관과 지원장교는 이미 (전화번호를 전송하기) 일주일 전인 6월 14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차 병가연장을 상의한 바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보좌관과 지원장교가 이전부터 서씨의 휴가문제로 통화를 한 사이인 만큼 이후에 본인이 전화번호를 준 것만으로 통화를 지시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추 장관은 국회에서 아들 서모씨의 `휴가연장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차례 보좌관에게 부대로 전화를 하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보좌관에게 해당 부대장교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 `거짓해명` 논란이 일었다.
추 장관은 "(보조관에게 전화번호를 준) 그날은 대선 직후 지방에서 오전·오후 내내 수백명과 3개의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하던 날이었고 아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며 "보좌관에게 아들과 통화해 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과 규정에 의해 정상적 절차를 거쳐 승인받은 병가와 연가를 모두 마치고 부대에 복귀,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만기 전역을 한 것이 이번 일의 처음이자 끝"이라며 "단 한 번도 아들의 군 문제와 관련해 부당한 청탁이나 외압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추 장관은 자신을 향한 야당과 언론의 공세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가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야당과 보수언론은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의 사과를 촉구하며 응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 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상습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아 허위비방과 왜곡날조를 일삼는 국회의원들에는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가능한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어 "제 아들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제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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