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상장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기업공개(IPO)로 탄생할 주식부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빅히트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중순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방시혁 빅히트 대표다. 그는 1천237만7천337주를 보유하고 있어 공모가(13만5천원) 기준 지분가치는 1조6천709억원에 이른다.
이는 재벌닷컴이 집계한 국내 상장사 주식부자 순위(지난달 29일 기준)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각각 1조6천96억원)을 앞서 전체 순위 14위에 해당한다.
게다가 빅히트가 만약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뒤를 이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방 대표의 주식 재산은 4조3천444억원으로 부풀게 된다.
이 경우 방 대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조3천436억원)을 넘어 단숨에 국내 주식부자 5위에 오르게 된다.
빅히트 성공의 원동력인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이번 상장으로 최대 수백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지난 8월 초 방 대표는 IPO를 앞두고 멤버 7명에게 총 47만8천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으로 646억원, 따상 시 1천6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이에 따라 상장 직후 멤버 1명당 주식 재산은 92억원(공모가)에서 최대 240억원(따상 시)까지 바라보게 됐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도 수백억 대 평가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김신규 매니지먼트 총괄 이사,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직원 1명은 공모가의 약 127분의 1인 1천63원에 빅히트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스톡옵션을 12만주, 8만8천주, 12만8천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예상 평가차익은 공모가 기준으로는 윤 CEO가 161억원, 김 이사가 118억원, 직원이 171억원이며, 따상 시에는 각각 420억원, 308억원, 448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밖에 우리사주조합에도 공모 주식의 20%, 공모가 기준 1천925억원어치가 배정됐다.
빅히트 직원은 7월 말 기준 313명으로 1인당 약 6억1천500만원어치 주식을 청약 가능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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