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를 했다가 취소해도 공시를 해야 합니다. 취소 맥락을 이해하면 수익률에 도움이 됩니다. GS그룹의 차기 경영권이 허준구 회장 일가에서 허정구 회장 일가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헬릭스미스[김선영 100만주 증여 취소 (09.24. 8.7→12.4%)]
=김선영(65) 헬릭스미스 대표가 장남인 홍근(27)씨에게 증여한 100만주를 취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대상 주식의 총액은 29일 종가인 3만1050 기준으로 310억5000만원입니다.
=당초 김 대표는 지난 7월 14일 홍근씨에게 100만주를 증여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한달 반만에 취소했습니다. 그간 주가와 중요 정보를 파악하면 취소 사유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헬릭스미스는 9월 17일 오후 5시50분에 유상증자를 공시로 알렸습니다. 유상증자는 대개 악재로 작용합니다. 기존 주주의 가치는 희석되고, 지분율을 유지하려면 추가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헬릭스미스 역시 유상 증자 발표한 익일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20% 하락한 상태로 마감했습니다.
=증여를 하면 증여세가 발생합니다. 김 대표의 이번 증여 규모면 홍근씨는 50% 수준의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증여세 산정의 정확한 기준은 증여 발표일 전후 2개월간의 주가를 평균낸 금액입니다.
=김선영 대표 입장에서는 떨어진 주가를 활용해서 증여세를 줄이고 싶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렇다면 향후 주가가 더 횡보하고 나서 증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헬릭스미스는 작년 약물 혼용으로 임상 실패를 발표했습니다. 올 2월에는 "(임상실패의 원인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과실"이라고 밝혔습니다.
△GS[허서홍 임원 186만주 보유(09.29, 1.97%)]
=동일인(총수)의 6촌 이내 친인척은 임원으로 간주합니다. 내부 정보에 밝아서 주가에 영향을 끼치거나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허서홍(43·사진)씨는 허창수 회장의 5촌 조카로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입니다. 대외적인 GS그룹 회장은 허태수 회장이지만, 공정위는 GS 그룹의 총수를 작년까지 회장이었던 허창수 회장으로 간주합니다.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는 29일 전격적으로 지주회사인 GS 임원으로 발탁됐습니다. 허태수 회장과 2006년 GS홈쇼핑에서 신사업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허 전무는 6촌 이내 친인척이어서 그간 지분 보유 현황이 노출됐습니다.
=그러다 임원이 됐기에 별도로 보유 주식을 공시한 것입니다.
=GS그룹의 창업주는 허만정씨입니다. 장남인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은 이병철 회장과 함께 삼성을 경영했습니다. 허만정 창업주는 3남인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을 친척인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에게 보내 사업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구씨와 허씨의 동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GS는 GS그룹의 지주회사입니다. 최근 GS 4세들의 GS 지분 매입을 보면, 차기 GS 그룹의 경영권이 허준구 일가에서 허정구 일가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허준홍(45·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은 240만327를, 허세홍(51·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장남) 220만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허서홍 전무는 최근 GS 지분 매입을 급격하게 늘렸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허 전문의 GS 보유 지분 추이입니다.
(자료제공: 타키온 뉴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