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자주 타면 척추 건강에는 '적신호'

입력 2020-10-06 11:33  


전동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는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2001년 12월 미국의 발명가 딘 카멘(Dean Kamen)이 발명한 것으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1인용 이동수단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료비 부담이 없고 친환경적이다. 그러나 충돌 시 전신을 노출한 탑승자가 직접 부딪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위험이 있다. 전동 킥보드는 허리를 곧게 펴고 이동하기 때문에 장시간 이용하게 되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 허리디스크 발생 위험이 커진다. 또한 평지가 아닌 울퉁불퉁한 지면 위에서 발생하는 충격도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낙상 사고 등 외상으로 인한 척추 질환도 문제다. 허리를 곧게 편 자세로 이동하는 전동 킥보드의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척추에 큰 충격을 가하게 된다. 안전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요추부염좌 등 비교적 가벼운 부상부터 자전거나 차량과 충돌 시 발생하는 요추압박골절 등 심각한 부상까지 야기할 수 있다.

요추부염좌는 외부 충격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가 원인이 되는 근육이나 인대 손상을 말한다. 요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골다공증으로 점차 주저앉거나 사고로 으스러지면서 납작해지는 병이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등과 허리를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지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척추가 앞으로 휘게 되며 통증 때문에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척추센터 서진석 원장은 "전동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할 경우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평지 위주로 이동해야 하고 장시간 이용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낙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안전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사고가 발생해 허리 통증이 느껴질 경우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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