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에서 추석 연휴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등 9명이 무더기로 감염 판정을 받는 등 `조용한 전파`가 현실화하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정읍 일가족 코로나19 집단 확진과 관련, 최초 감염자가 도내 133번 환자의 친정 오빠인 50대 A씨로 추정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던 A씨는 지난달 말 정읍으로 내려왔고 지난 1일 여동생인 133번 확진자와 만났다.
정읍시 정우면에 거주하는 133번 확진자는 인근 고부면에 사는 A씨의 집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두 사람은 마스크를 안 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 A씨 여동생인 133번 확진자와 자녀들, 시댁 식구 등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33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20여명으로, 시아버지, 시어머니, 아들 3명, 딸, 친정 오빠 A씨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 시어머니와 지난 3일 정우면의 한 정자에서 대화를 나눈 7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군산의료원 격리병실 등에 입원했다.
논산과 광주에 거주 중인 다른 식구 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일가족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정읍시와 상의해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 100명에 대해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를 내렸다.
현재 양지마을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고 주민들은 14일간 마을 밖으로 이동하지 못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 때 세대를 달리하는 가족이 만날 때 꼭 마스크를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정읍 일가족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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