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특별입국에 중기 '안도'…"격리 완화도 필요"

유오성 기자

입력 2020-10-07 17:45  

    <앵커>

    정부가 일본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에 합의하면서 격리 면제를 받는 국가는 5곳으로 늘었습니다.

    일부 국가로 해외 출장길이 열리면서 숨통은 트였다는 분위기지만 수출 기업들의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동차 공조기나 계기판 제작에 필요한 금형을 제조하는 건우정공은 일본 수출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급속도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도 탁월한 영업력을 보이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앞에선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한·일간 왕래가 완전히 끊겨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일본에서 들어오던 주문이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일 정부가 격리 없이 기업인의 단기 입국을 허용하는 특별입국절차에 합의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순황 / 건우정공 대표이사

    지금까지 코로나로 일본발 주문이 많이 줄었는데 내왕을 하게 되면 얼굴도 보고 마음도 통할 수 있어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됨에 따라 기업인 입국시 격리 면제를 받는 국가는 일본을 포함해 5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중국에 이어 기업인들의 왕래가 잦은 일본 출장이 자유로워진 점은 다행이지만 경영 활동에 대한 불편함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특별입국절차가 없는 국가로 입국 시 여전히 일정 기간 격리가 필요하고, 입국 제한이 풀리지 않은 국가도 상당수 입니다.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해외에 나갔다 오더라도 국내에서 2주 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점은 해외 출장의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인터뷰>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

    해외에 나갈때 입국을 허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들어왔을때 2주간 격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자가격리 면제프로그램 운용하고 있으나 이 부분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4% 줄어든 상황.

    전문가들은 촘촘한 방역 덕분에 코리아 프리미엄이 생겨난 만큼 정부가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해외 영업 활동을 지원한다면 코로나19로 식어가는 수출 경기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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