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세계 3위의 자산운용기관입니다. 그만큼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의 기관이 국민연금의 투자 결정을 주목합니다. 국민연금의 9월 시총 상위 종목의 투자 결정을 본사가 집계했습니다. 해당 정보는 국내에서 본사 AI만이 취득가능합니다. 8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 3위는 네이버, 4위는 LG화학입니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국민연금은 매도를 했습니다. 5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인데, 국민연금의 지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5% 이상 보유한 적이 없다는 뜻이지만, 큰손 국민연금이 5% 미만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보유했을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을 한 주도 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유는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이슈와 맞물려 상폐 위기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이를우려해 주식 자체를 매수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국민연금 1543.1361억원 매도(09.01~09.29 / 지분변동: 10.96→ 10.9%)]
=국민연금이 삼전 지분을 일부 매도해 1543억원의 현금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삼전은 잇단 호재를 시장에 쏟아냈습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퀄컴의 일부 물량을 수주했습니다. 7월 27일에는 인텔이 7㎚(1㎚=10억분의 1미터) 양산 지연을발표했습니다. 인텔이 해당 물량을 삼전에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발표 역시 삼전의 호재입니다. 8월 17일에는 IBM의 차세대 CPU 생산을 수주했습니다.
=9월 7일에는 삼전의 IM 사업부가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5G 중계기 구축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중계기와 휴대폰 사업에서 최대 경쟁자인 화웨이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연일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사업 배제를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분쟁도 있었습니다. 인도 휴대폰 시장은 중국 기업인 화웨이·오포·비포·샤오미 등이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경 분쟁으로 인도 국민들이 중국 기업 대신 삼전 휴대폰을 선택하면서 삼전의 시장 점유율이급등했습니다.
=이런 요인들로 지난 8일 발표한 삼전의 3분기 잠정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였습니다. 영업 이익이 12.3조였고, 전년동기 대비 58%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은 9월 한 달 동안 1500억원이 넘는 삼전 지분을 매도한 것입니다. 아래는 9월 삼전의 주가와 외인지분율 변화 그래프입니다.
정확히 두 데이터가 일치하고 있습니다. 외인들은 Fed의 동향, 美 대선의 불확실성 등이라는 외부 요인을 고려해야합니다.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인들이 매도를 하는데, 이를 상쇄할 힘이 있는 국민연금도 덩달어 매도를 하니, 삼전의주가를 오롯이 외인이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만일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안 좋다는 이유로 국민연금이 삼전의 지분을 매도했다면, 어불성설입니다.
=SK하이닉스는 삼전보다 메모리반도체 의존도가 월등히 높습니다.
△SK하이닉스[국민연금 1291.948억원 매수 (09.01~09.29 / 지분변동: 10.78% → 10.99%)]
=국민연금은 9월 한 달간 SK하이닉스의 지분율을 늘렸습니다. 금액은 1300억원대입니다. 앞서 기술한 삼전의 투자를고려하면 국민연금은 삼전의 지분을 팔아, SK하이닉스 지분을 매수한 셈입니다. SK하이닉스가 고평가된 주식은 아니지만, 국민연금의 거래 이력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하는 삼전의 호재를 외면하고, 굳이 메모리 비중이 더 높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산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의존하합니다.
=국민연금은 메모리반도체+파운드리+스마트폰 사업부 등을 가진 삼전의 지분은 매도하고, SK하이닉스는 매수했습니다. 이런점은 국민연금이 지난 한 달간 합리적으로 삼전을 거래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근거가 됩니다.
=국민연금은 국민들이 납입한 재원으로 투자를 합니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좋아야, 국민 모두가 노년에 윤택한 삶을 누릴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투자 결정에 국민 모두가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LG화학[국민연금 1471.5235억원 매도 (09.01~09.29 / 지분변동: 10.91 →10.57%)]
=국민연금은 9월 한달간 LG화학의 지분을 매도해 1500억원대의 현금을 마련했습니다. LG화학이 9월에 겪은 주요사안 중에 하나는 회사 분할입니다. LG화학은 9월 17일 물적 분할을 발표했습니다. 실망한 개인들이 투매를 했고, 16~17일에 걸쳐서 LG화학 주가는 11%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외인들은 주식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외인들의 지분 추이입니다.
=비이성적으로 선동당한 개인들이 LG화학을 팔았어도 국민연금까지 동참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적극 매수에 나서야합니다. 그렇지 않았기에 외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LG화학을 매수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자료제공 : 타키온 뉴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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