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가 이번 주부터 세 번째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에 돌입한다. 자체 심사 기준이 높아 신곡 발표가 늦기로 소문난 YG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성원 덕이다. 지난 8월 7일 데뷔한 트레저는 지금까지 발표한 2장의 싱글앨범으로 50만 장에 육박하는 음반 판매량을 나타냈다.
실제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레저의 `THE FIRST STEP : CHAPTER ONE`과 `THE FIRST STEP : CHAPTER TWO` 음반은 12일 현재 도합 약 49만장이 판매됐다. 데뷔 두 달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 등극을 눈앞에 둔 것. 신인으로서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다.
12명 중 4명이 일본 출신 멤버로 구성된 트레저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그룹답게 별다른 해외 활동 없이도 국내를 넘어 점차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트레저는 음원 발매 직후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인 라인뮤직을 비롯해 AWA, 라쿠텐뮤직 등 실시간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차트에서는 주간·월간 1위까지 달성하는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또 트레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현재 247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 존재감을 키웠다.
트레저를 향한 이러한 호응에 YG 측은 팬들을 위한 깜짝 결정을 내렸다. YG 측은 앞서 트레저가 올 연말까지 3차례의 신곡을 발표한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 여기에 첫 정규앨범 계획까지 더했다.
YG 측은 "많은 음악 프로듀서들이 트레저에게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의 세 번째 싱글앨범인 `THE FIRST STEP : CHAPTER THREE` 뒤, 12월 초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정됐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정규앨범은 싱글보다 음반 판매량이 더 높은 편이다. 트레저가 올해 안에 총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지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저의 음반 판매 비중이 일본과 중국에서 더 컸던 점을 떠올리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경우 맹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데뷔곡 `BOY`와 두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곡 `사랑해`로 강렬한 음악과 칼군무를 선보인 트레저의 세 번째 신곡은 과연 어떤 음악 장르일지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치솟고 있다.
YG 측은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곡"이라며 "이번 주부터 5일간의 뮤직비디오 촬영에 돌입하는데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를 전담해오던 서현승 감독이 처음 투입된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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