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기후변화 대응을 목적으로 한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을 본격화한다. 바람길 숲은 관악산-안양천 일대(강남권)와 북한산-우이천 일대에 마련된다.
서울시는 최적의 바람 길을 찾기 위해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이동경로를 시뮬레이션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각 대상지별로 적합한 조성 모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지 선정에는 독일 기상청이 개발한 ‘찬 공기 유동분석 시뮬레이션(KLAM_21)’의 분석 모델을 활용했다.
서울시는 산림청과 협업해 총 170억 원(국비 85억 원, 시비 85억 원)을 투입, 11월 중 숲 조성을 시작해 오는 2021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도시 바람길 숲’은 ▲산림의 신선한 공기가 도심 방향으로 흐르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바람생성숲’(산림) ▲산림-도심을 연결하는 통로에 공기정화 식물을 식재하는 ‘연결숲’ ▲공원 조성, 옥상·벽면 녹화 등으로 도심에 조성하는 ‘디딤·확산숲’(도심)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도시 바람길 숲’을 통해 도시 외곽 산림의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확산시켜 정체된 대기의 순환을 촉진해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는 물론 쾌적한 녹색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바람길 숲은 여름 한 낮의 서울도심 평균기온을 3~7℃ 낮춰 시민들에게 폭염 피난처를 제공하고, 공기정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1헥타르의 숲은 연간 168kg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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