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요?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의 충성고객으로 불리는 '애플충', '앱등이', '애플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이용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에 출시한 '아이폰 12' 시리즈는 대규모 교체 수요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자, 3년 만에 디자인까지 바꾸면서 역대 가장 큰 변화를 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3개 모델로 나오던 관행을 깨고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는 총 4종이 출시됩니다.
특히 아이폰에서는 처음으로 '미니'라는 모델명이 도입됐습니다.
사실상 보급형에 가까운 사양으로, 저렴하고 작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팀 쿡 / 애플 최고경영자(CEO)
"오늘 우리는 아이폰에 5G를 도입합니다. 5G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더 빠르게 반응하는 게임, 실시간 상호작용 등 여러 면에서 다른 차원의 성능을 발휘할 겁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12'가 전작은 물론 역대 아이폰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 이윤정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
"구매를 미뤄왔던 아이폰 사용자들의 억눌렸던 소비가 풀리는 펜트업 효과로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동통신사들도 5G 사용자 고객을 늘리기 위해서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도 바뀔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애플은 매번 한국을 2차 출시국으로 미뤘지만 이번에는 1차 출시국에 준하는 1.5차 출시국에 포함했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 국가인 데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5G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올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300%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성과 애플의 대결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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