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증시 반등의 일등공신으로 부상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패턴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많이 오른 주식은 차익실현을 하면서도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증시 주변 자금흐름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여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은 연초 이후 코스피에서 44조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최근엔 8일 연속 순매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8일 연속 순매도는 올해 들어 처음있는 일입니다.
지수가 지난 8월 연고점을 돌파한 뒤 상단 확장이 제한된 모습이고 11월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차익실현 욕구를 높인 탓입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의 매도가 삼성전자와 LG화학 등에 집중됐는데 이들 종목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을 미뤄봤을 때 차익실현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노동길 / NH투자증권 연구원
"전기·전자를 제외하고 다른 업종에는 매수세가 있는 업종도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자금의 유출 가능성보다는 차익실현 성격이 좀 더 높지 않나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 개인투자자 A / 인천광역시
"(주가가) 빠지면 더 들어오고 싶은 사람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좀 더 관망하고 있습니다. 굳이 팔 것 같진 않습니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7일 47조원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55조원까지 올라왔고 MMF 잔고도 130조원대를 유지 중입니다.
CMA 잔고 역시 연초 이후 가장 높고 주식형펀드 순자산도 오름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철저하게 가격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셀트리온(-22.8%)과 엔씨소프트(-24.5%), SK바이오팜(-43%) 등은 고점 대비 주가가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오르고 있던 주식에 올라타는 이전 모습과는 달라진 흐름입니다.
지수가 횡보 양상을 보이면서 개인들이 잠시 숨고르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14일 증시가 조정받자 4천억 넘는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에서도 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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