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한명당 주식재산 단숨에 240억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증시에 입성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9시에 공모가 13만5천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따라서 공모가가 13만5천원인 빅히트의 시초가는 12만1천500원∼27만원 사이에서 형성된다.
시초가가 27만원으로 정해지고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면 빅히트는 상장 첫날에 최고 35만1천원까지 오를 수 있다.
빅히트 상장기념식은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거래소 로비에서 열린다. 행사는 빅히트 유튜브 채널로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된다.
상장기념식 개최는 지난 7월 2일 SK바이오팜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개월여간 상장기념식이 열리지 않았다.
SK바이오팜 상장기념식 당시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거래소는 이번에 행사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액 4천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주주는 지분 34.7%를 보유한 방시혁 대표이사다.
공모가 기준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천709억원에 이른다. 만약 빅히트가 `따상`에 성공하면 그의 주식 재산은 단숨에 4조3천444억원으로 불어난다.
빅히트 성공의 원동력인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이번 상장으로 최대 수백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방 대표로부터 빅히트 주식을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 1인당 주식 재산은 공모가 기준으로 92억원이며 `따상`시 24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빅히트는 전체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60%인 427만8천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 중 78%에 해당하는 333만6천518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 보유 확약을 했다.
일반 청약자와 우리사주조합은 각각 142만6천주(20%)씩 배정받았다. 일반 청약자 공모에서는 증거금이 58조4천237억원이 쏟아져 통합경쟁률이 606.97대 1에 달했다. 1억원을 증거금으로 맡기고 평균 2주밖에 받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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