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회계연도 매출 전년 대비 12% '급감'
일본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과 순익 감소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시작한 불매운동과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6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2.3% 감소한 2조 88억 엔, 우리 돈으로 21조 8,732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44.4% 감소한 903억 엔으로 약 9,83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유니클로 해외사업부문 매출은 17.7% 감소한 8,439억 엔, 영업이익은 63.8% 감소한 502억 엔으로 실적 악화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임시휴업과 외출 자제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었고,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158억엔(약 1,7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한국에서의 부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유니클로는 매년 우리나라에서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불매 운동 이후 30% 가량 실적이 하락했고, 자매 브랜드인 GU는 한국에서 철수했다.
다만 패스트 리테일링은 중국과 홍콩, 대만 등에서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내년 매출 전망치는 올해보다 9.5% 늘어난 2조 2,000억엔, 순이익은 82.6% 증가한 1,650억엔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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