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쇼미더머니`가 아홉번째 여정을 1%대 시청률로 시작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 9` 1회 시청률은 1.1%(유료 가구)로 집계됐다. 출발점에서 1.2%(유료 가구)의 시청률을 보였던 이전 시즌과 비슷한 성적표다.
첫 방송에서는 이전 시리즈와 유사하게 프로듀서진 소개와 함께 예선 심사 과정이 담겼지만, `코로나19` 탓에 예선 심사 장소에 적은 수의 참가자가 모인 모습이 달랐다.
전날 방송에서는 `쇼미더머니` 시즌 3, 시즌 7, 시즌 8에서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지원자 래퍼 스윙스를 주로 조명했다. 지난 시즌에서 `불도저`라는 곡을 부를 때 일부 시청자로부터 랩 실력을 비판받은 그는 "퇴물이 아님을 증명하겠다"며 예선 심사를 받았다. 하지만 랩을 버벅대는 등 위태한 모습이 담겨 합격 목걸이를 거머쥘지 의문을 남겼다.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서 `랩 신동`으로 불렸던 래퍼 디아크도 참가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는 사생활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활동을 멈췄지만, 이번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돌아왔다.
이 밖에도 이번 시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힙합 듀오 긱스(Geeks)의 릴보이, `고등래퍼 2`의 준우승자로 실력을 인정받은 래퍼 이로한, 지난 시즌에서 `제2의 릴보이`로 호평을 받았던 래퍼 안병웅 등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참가자들이 다수 등장했다.
또 힙합 판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바이스벌사, 원슈타인, 365lit 등도 참가해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할수록 새로운 참가자보다 이전 시즌에서 봐 왔던 참가자들이 다수 등장함과 동시에 편집 방식과 내용 측면에서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에 피로감과 권태감이 쌓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방송에서는 `레이블`에 속하지 않으면 음악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스스로 모아야만 하는 힙합 아티스트들의 현실을 지적하는 등 단순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려 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아직은 큰 변화를 찾기는 어렵다.
쇼미더머니9 시청률 (사진=Mnet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