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플로리다에 사활 걸어야"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등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를 차지해야 승산이 커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확보할 가능성이 크거나 확실시되는 선거인단 합계는 226명으로 트럼프 대통령(125명)의 두 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투표 결과 각 후보가 확보한 주별 선거인단을 전국적으로 합산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 대선에서는 전체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얻어야 당선될 수 있다.
WSJ은 쿡 폴리티컬 리포트, 인사이드 일렉션스, 래리 사바토의 크리스털볼(버지니아대 정치센터) 등 3개의 초당적 정치분석기관이 산출한 지지율을 합산해 이같이 추산했다.
따라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해 산술적인 우위를 안고 출발하는 셈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특정 후보 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은 나머지 11개 경합주와 2개 선거구(메인주 2선거구, 네브래스카주 2선거구)에 주어진 187명의 선거인단을 고려하면 승패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는 하원 선거구별 승자에게도 1명씩 선거인단을 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러한 경합주 선거인단을 다수 확보하면 바이든 후보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
WSJ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 마지노선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경우의 수는 104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64개보다 많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놓칠 수 없는 경합지역은 플로리다와 텍사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수 있는 64가지 방법 중 91%가 플로리다를 포함하고, 98%가 텍사스를 포함한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이기는 104가지 방법 중 플로리다 또는 텍사스를 포함하는 경우는 각각 11%, 10%에 불과하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를 가져간다면 위스콘신이 전체 승패의 열쇠를 쥔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는 68가지로 이 중 44%가 위스콘신을 포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는 45가지로 이 중 58%가 위스콘신을 포함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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