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350선에 안착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7포인트(0.50%) 오른 2,358.41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3.18포인트(0.56%) 내린 2,333.56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32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하며 2,350선에 안착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지표 호조세에 국내 산업계의 호재성 소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전일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보다는 낮았지만, 지난 2분기보다는 개선되는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최신 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점은 향후 경제의 추가 개선 기대를 제공했다.
여기에 이날 개장 직전 SK하이닉스가 10조3천억원에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는 등 호재성 이벤트가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투자 주체 가운데선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2,884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7억원, 2,59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50% 오른 것을 비롯해 네이버(1.40%), LG화학(0.98%), 삼성SDI(4.72%), 현대모비스(6.74%)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글로비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와 사업 개편의 핵심 수혜 기대감에 14% 넘게 급등했다.
반면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SK하이닉스는 공격적 투자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에 1.73% 하락했다. 3분기 대규모 품질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현대차 역시 0.30% 내렸다. 빅히트(-3.44%)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또 다시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58%), 셀트리온(-3.91%), 카카오(-0.14%), LG생활건강(-0.96%), 삼성물산(-0.49%)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0포인트(0.29%) 오른 824.65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들어서도 1%대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닥은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서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9억원, 596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92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내며 1,140원선을 내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60원 하락한 1,139.4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4월19일(1136.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이다. 최근 원화는 중국 위안화 흐름에 동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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