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독특한 세계관에 열광한다. BTS는 멤버 각각이 하나의 캐릭터고 이들을 서로 연결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나갔다”
한국경제TV가 `다가오는 신인류의 시대`라는 주제로 오늘(21일) 개최한 `2020 글로벌인더스트리쇼퍼런스`에 ‘디지털로 유희하다’ 세션 강연자로 나선 임성희 SK텔레콤 5GX 미디어사업 CoE(이하 임성희 박사)는 MZ세대를 사로잡을 마지막 성공비결로 ‘스토리’를 꼽았다.
임성희 박사는 “MZ세대는 이야기를 만들어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집단적으로 결속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 중간 유입자도 ‘정주행’하게하는 스토리의 힘
임성희 박사는 MZ세대가 열광하는 마블 유니버스(Marvel Universe)를 예로 들었다. 그는 “2008년 아이언맨부터 시작해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이르기까지 지난 12년간 하나의 세계관이 만들어졌다”며 “중간에 토르를 보고 유입된 팬들도 결국 세계관 이해를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따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이른바 ‘BU’라 불리는 BTS 유니버스도 이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7명의 BTS 멤버들은 BTS 유니버스 아래마치 마블 유니버스의 토르와 아이언맨처럼 관계를 맺은 캐릭터 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메랄도라는 상징물을 서사 전반에 활용하면서, 팬들의 상상으로 세계관을 완성시켜 몰입감을 높이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 콘텐츠 확장 수월…새로운 수입원 연결
실제로 BTS 음악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서사로 이어져 있다. 데뷔 직후의 ▲학교 3부작과 정규1집 DARK&WILD ▲화양연화 시리즈 ▲윙즈 시리즈 ▲러브유어셀프(LYS) 시리즈 ▲맵오브더소울(MOTS) 시리즈다. 이들 음악은 매번 신작과 구작이 만나 콘텐츠의 확장을 반복한다. 중간에 유입한 BTS 팬이라면 과거음악을 ‘정주행’해야 한다.
임 박사는 이렇게 한 번 스토리를 만들어놓으면 콘텐츠 확장이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스토리를 연결하면 책, 게임, 웹툰과 같은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이는 다시 스토리를 점점 풍부하게 만들어 상승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 이론·실무 겸비한 미디어 콘텐츠 전문가 ‘임성희’
임성희 박사는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경험한 미디어 콘텐츠 엔터터인먼트(MCE)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 박사를 취득하고 SK경영경제연구소, SK텔레콤,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 아이리버 동영상 그룹장 등을 거쳤다. 지금은 SK텔레콤 5G 미디어사업 CoE로서 미래 산업을 조망하고, 현실로 구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