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 6천명 감원

입력 2020-10-20 22:34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원 6천명을 줄이고 자회사 캐세이 드래곤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당초 8천명을 감원하려고 했으나 홍콩 정부의 개입으로 홍콩 내 5천명을 포함한 총 6천명을 해고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세이퍼시픽은 이르면 21일 이 같은 구조조정안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캐세이퍼시픽과 아시아 지역에서 에어버스 항공기들을 운항하고 있는 자회사 캐세이 드래곤은 홍콩에서만 약 2만1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영업을 중단하는 캐세이 드래곤의 인력과 항공기 등은 캐세이퍼시픽으로 통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세이퍼시픽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99억홍콩달러(약 1조4천55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여객수요는 작년보다 98.1% 감소했다.

지난 4∼5월에 캐세이퍼시픽 여객기를 탄 승객은 하루에 500명 수준이었다.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8월부터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급여를 삭감하는 한편 해외 승무원 본부를 폐쇄해왔지만, 패트릭 힐리 회장은 이것만으로는 충분한 비용이 절감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캐세이퍼시픽 주가는 이날 1.4% 하락 마감했으며, 올해 총 43%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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