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결제시스템 안전성·결제 효율성 제고
한국은행이 5년여에 걸쳐 결제 효율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한은금융망 가동에 성공했다.
한은금융망은 금융기관 간 자금 이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거액 결제 시스템으로 1994년 처음 가동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한은 금융망 가동 기념식에서 "앞으로 한은금융망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한국 지급결제제도의 중추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차세대 한은금융망 가동으로 결제방식이 개선되고 결제계좌가 정비되는 등 시스템 안정성과 결제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 시스템은 양자간 동시처리를 없애고 다자간 동시처리 실행 주기를 기존 30분에서 5분 간격으로 줄였다.
자금 이체를 위해 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개설한 당좌예금계좌와 결제전용예금계좌 중에서 결제전용예금계좌를 폐지했다.
대신 금융기관의 결제자금이 부족할 경우 해당 계좌로 일중당좌대출이 자동 실행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결제자금이 부족할 경우 금융 기관이 당좌예금계좌로 일중당좌대출을 공급받은 후, 이를 다시 결제전용예금계좌로 이체해서 사용하는 불편함과 결제 지연 리스크를 줄이게 됐다.
장외채권 채권거래 시 거래대금이 예탁결제원 계좌를 거쳐야했지만 새로운 시스템 가동으로 매매 당사자 간 직접 이체가 되도록 간소화됐다.
아울러 대금 이체를 다자간 동시처리 대상에 포함해 금융시장의 유동성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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