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는 22일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하여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이 달 29일까지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
의사협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문제의 중심은 `백신 안전`이라며, 접종 유보기간 동안 백신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백신의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해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협회가 보건당국과 독감 백신 접종을 놓고 각을 세우면서 지난 8월 집단 휴진과 전공의 파업 이후 또 한 번 정책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 권고에도 불구하고 독감 백신 접종을 강행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할 경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역시 부담을 떠앉아야 하는 모양새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독감 백신 접종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는 22일 오후 3시 현재 24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망자와)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56만명을 조사해보니 20여명에게 경증 이상 반응이 있을 뿐 중증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직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판단해서 접종의 중단이 불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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