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한 비료 컨테이너에서 밀입국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라과이 당국에 따르면 비료를 산 업체 관계자가 이날 컨테이너 안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사람들은 모두 성인들로,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이들 중 2명은 모로코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
현장에서 세르비아 택시 영수증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세르비아에서 컨테이너에 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컨테이너는 지난 7월 21일 세르비아를 떠나 아르헨티나를 거쳐 석달 뒤인 최근에서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외곽 강 하구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
컨테이너 한편에서는 옷 가방과 함께 3일가량 먹을 수 있는 물과 통조림 등이 발견됐다.
파라과이 당국은 이들이 밀입국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본국을 출발해 세르비아에 도착했고, 더 가까운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었으나 거리 계산을 잘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로코 및 세르비아 당국과 함께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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