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한나가 외강내유 캐릭터로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극중 원인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가 미모, 재력, 실력까지 겉으로는 부족함 없는 삶을 사는 듯 보이지만 내면은 여리고 외로움 가득한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3, 4회에서는 자신이 만들고 키운 회사를 의붓오빠 상수(문동혁 분)에게 빼앗기는 인재(강한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재는 자신을 친 아들의 디딤돌로 여긴 새아버지 두정(염효섭 분)의 횡포에 “아버지 덕분에 비싼 수업했네요. 쉽게 시작하면 쉽게 뺏긴다는 거. 지분 없는 CEO는 씹던 껌만 못하다는 거.”라고 응수하며 자기 발로 회사를 나오는 사이다 면모로 안방극장에 시원한 통쾌함을 선사했다.
또한 인재는 자신의 행동을 나무라는 엄마 아현(송선미 분)에게 후련하다고 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당당하게 뒤 돌아 걸어갔지만,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괜찮지 않은 속내를 내비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굳은 결심을 한 듯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른 인재는 오롯이 자신만의 힘으로 해내려는 듯 새롭게 스타트업에 도전, 샌드박스에 지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선택을 지지해주지 않고 걱정만 하는 아현에게 인재는 “엄마가 나 걱정해준다는데 왜 이렇게 열 받지? 누군 걱정하고 누군 격려하고.”라며 서운함 가득한 울분을 토해내, 그동안 그가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이처럼 강한나는 겉으로는 거침없이 행동하고 강단 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부모의 사랑이 고픈 여린 외강내유형 캐릭터 원인재의 감정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과거 엄마 아현을 선택한 자신과는 달리 아빠 청명(김주헌 분)을 선택했던 동생 달미(배수지 분)에게 자신의 상처를 숨긴 채 지지 않으려는 인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인재 앓이’하게 만들었다.
한편, 4회 방송 말미 삼산텍을 개발자로 영입하려는 인재와 달미 사이에서 고민하던 도산(남주혁 분)이 끝내 달미의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지며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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