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0년 3분기 연결 기준 ▲판매 99만 7,842대 ▲매출액 27조 5,758억원(자동차 21조 4,865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893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3분기에 세타2 GDi엔진 평생 보증 충당금 2조 1,000억원이 반영되면서 1조원 대 영업손실이 예상됐던 점과 비교하면 상당 수준 선방한 결과다.
● 3분기,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액은 증가
현대차는 2020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99만 7,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감소한 수치다. (※ 도매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 9,05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79만 8,791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조 5,75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원달러 가치가 2019년 3분기 1,193원에서 2020년 3분기 1,189원으로 상승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23억원이 감소해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1.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3,623억원, 1,888억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 "충당금 2.1조원 반영에도 선방"
현대차의 이와 같은 실적은 충당금 2조 1,000억원에서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익 4,424억원)를 뺀 예측 영업손실액인 약 1조 6천억원을 크게 웃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경영실적은 ▲판매 260만 5,189대 ▲매출액 74조 7,543억원 ▲영업이익 1조 1,40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해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적자전환 했지만,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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