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서부지역 개발의 중심, 안중역 주목

입력 2020-10-27 09:00  


최근 어려워진 경기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대형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 평택 지역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해당 지역의 개발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척도 중 하나가 토지 거래량이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석달간 평택시 토지거래량은 3,100건으로 작년(2,999건)보다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주택 시장의 규제를 피해 시중의 유동 자금이 수도권 내 규제가 덜하고 다수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토지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그간 평택의 개발을 주도했던 평택 동부지역의 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평택의 개발 사업은 평택 서부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실제 서해선 복선전철과 포승~평택 간 산업철도가 지나는 안중역을 중심으로 화양지구, 현덕지구, 평택호관광단지 등이 평택 서부지역의 개발을 이끌고 있어 서평택의 발전이 가속화 될 것이다." 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시기마다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던 평택이 서해선 복선전철을 통해 제 2의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89.2km)은 총 3조 9,2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홍성, 예산, 당진, 아산, 평택, 화성 등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운행된다. 최근 평택 지역 내 최대 개발호재로 손꼽히는 서해선 복선전철을 통해 평택 안중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40분대에 도착이 가능하다. 그간 철도 교통망이 전무했던 평택 서부지역의 교통 인프라 수준을 몇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22년 개통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은 서울과 인접 도시로의 접근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간 표류하고 있던 주변 지역 개발사업을 이끄는 평택 서부지역의 핵심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 안중역 인근에 위치한 화양지구는 지난 2010년 10월 개발계획 수립고시, 2015년 7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승인고시를 받았으나, 지난 5년간 민간사업자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해 사업이 지연됐다. 하지만 안중역 개통이라는 대형 호재를 바탕으로 오는 30일 화양지구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안중역 남측의 경기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는 최근 민관합동 개발사업으로 전환해 추진 중이다. 현덕지구는 지난 9월 마감한 민간사업자 참가의향서 접수 결과, 18개 업체가 신청해 오는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평택도시공사는 안중역에 인접한 안중현화지구 상업용지(36블럭)에 평택 서부권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지난 9월에 실시해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안중역 인근 개발사업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평택 서부지역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이다. 이곳을 통해 서울과 주변 위성도시들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안중역 주변과 평택 서부지역 교통 개선을 위해 제2 서해안고속도로(2024년 개통예정) 및 38번국도, 39번국도, 현덕로(황산리) 등 지방도 확·포장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안중역 주변의 도로 인프라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 지는 등 국내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도 안중역세권 개발사업 또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평택 서부지역 개발에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안중역사 인접지역 즉 안중역세권 개발사업에 개발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중역세권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1조5,093억원들여 안중역 일대 송담리, 황산리, 대반리 등지에 2,350,000㎡(약 71만평) 규모로 상업시설, 업무시설, 문화시설, 주거시설 등을 건설하는 개발계획으로 사업기간은 2019년~2028년이다. 안중역세권 개발계획은 지난 2018년 평택시가 안중역 개통으로 인한 역세권 개발의 필요성과 계획적 개발을 위해 수립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개통을 2년 여 앞두고 있는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사 공사가 시작되고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 되면서 안중역 인근의 지주들이 모여 가칭 `안중역개발추진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안중역세권 개발사업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강하게 잡히고 있다. 이에 송담리, 황산리, 대반리 등지를 중심으로 안중역세권 개발과 투자를 위한 기업, 개인 간 부동산 매입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지가 상승 기대감에 지주들이 상당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안중역 주변 건물, 토지 등의 부동산은 매수자 측에서 쉽게 물건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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