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생명이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현금 배당액은 4천75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8천338억원이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57.1%를 나타냈다.
2018년 삼성생명 현금 배당금은 4천759억원이다. 같은 해 당기순이익은 1조7천978억원이다. 배당성향은 26.5%다.
2017년 삼성생명 현금 배당금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천592억원, 9천407억원이다. 배당성향은 38.2%를 나타냈다.
2018년 삼성생명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결과다.
앞서 삼성생명은 2018년 삼성전자 주식 2천298만3천552주를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1조1천204억원이다.
삼성생명은 향후 배당성향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올해 2월 `2019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2년간(2020~2021년) 경상이익 대비 배당성향 40~50%로 상향 추진한다"고 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은 경상이익에 대해서만 2021년까지 배당성향 50%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배당을 늘릴 유인이 더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건희 회장 별세로 삼성그룹 총수일가가 상속세를 낼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은 삼성전자 보통주 2억4천927만3천200주(지분율 4.2%),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천900주(0.1%), 삼성생명 보통주 4천151만9천180주(20.8%), 삼성물산 보통주 542만5천733주(2.9%), 삼성SDS 보통주 9천701주(0.01%) 등이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상속재산가액은 각각 15조62억원, 330억원, 2조6천199억원, 5천643억원, 17억원 등이다. 총 18조2천251억원이다.
예상 상속세는 각각 9조33억원, 194억원, 1조5천715억원, 3천381억원, 7억원 등이다. 총 10조9천329억원이다. 상속세 산정시 상속공제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생명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이다. 다른 주주는 삼성물산(지분율 19.34%), 이재용 부회장(0.06%), 삼성문화재단(4.68%), 삼성생명공익재단(2.18%) 등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47.02%를 나타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별세와 관련해 배당 정책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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