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회복에 마이너스 성장 탈출
"4분기 0.4% 성장하면 연 -1.3% 가능"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올 3분기 경제성장률(1.9%)를 놓고 다소 상반된 입장을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오늘 오전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반등했고, 8월 코로나19 재확산이 없이 2분기 수준의 소비 회복세가 이어졌다면 3분기에는 2% 중반 수준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같은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완전한 V자반등이라고 보기 어렵고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며 "V자 반등은 코로나19 이전인 작년 4분기 수준 만큼의 분기 GDP를 기록해야 해야 하는데 그만큼 회복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수출 기저효과가 작용해 3분기 성장률이 반등한 것은 맞지만 아직 성장률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인 작년 4분기 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한 만큼 `V자 반등`이라고 보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GDP는 468조8143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462조8천억원) 2분기(448조2천억원) 3분기(456조8천억원)으로 모두 작년 4분기를 밑돌았다.
한은이 수정한 연간 전망치인 -1.3% 성장률을 내기 위해선 3분기와 4분기에 평균 1.3%씩을 기록해야 한다.
박양수 국장은 연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4분기에 전기 대비 성장률 0.0~0.4%이 나오면 연간 성장률 -1.3%가 나온다"며 "앞서 연간 성장률 -1.3%가 되려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3~1.4%를 기록하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 3분기 1.9%로 훨씬 높아지면서 연간 성장률이 상향수정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리스크"라며" 보수적으로 말한다면 연간성장률은 그 범위안에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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