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 씨가 청와대를 상대로 사건 당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 나선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오는 28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보공개 청구서를 접수하고 입장을 물을 계획"이라며 "사건 발생 당일 대통령은 언제 어떻게 보고를 받았고, 거기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느냐가 주된 청구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북 정황이 명백하다는 해경의 중간발표와 국감 당시 국방부가 시신 소각을 오인 관측했다는 오락가락 발표로 인해 망자의 명예는 훼손되고 유족의 인권은 유린당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공개 청구와 함께 옛 상소문의 형식을 빌려 대통령에게 보내는 탄원서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탄원서에는 국민의 생명 보호에 관한 국가의 역할에 관해 묻는 내용과 더불어 해경과 국방부 조사 상황을 대통령이 직접 다스려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했던 웜비어 사건을 두고 미국 정부는 경제·외교적으로 갖은 노력을 다했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도대체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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