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0일부터 식당 실내 영업 금지…봉쇄 강화 우려
WHO, 코로나19 백신 임상 순항…대량 공급에는 시간 소요
美 정부, 일라이릴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구매
오늘 뉴욕증시에 가장 큰 하방압력을 줬던 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우려였는데요. 전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7만 3천 2백명 가량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지난 7일 동안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7만 천 8백명 정도로 늘어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 전주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고, 또한 입원 환자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시카고는 오는 30일부터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봉쇄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요.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광범위하고 훨씬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짐 크레이머는 현재 추가 부양책 논의가 교착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과 더 많은 봉쇄 조치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을 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WHO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진행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하고 효율적인 백신이 사람들에게 대량 공급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한편 미국 정부는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30만회 분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이달 초에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신청한 바 있는데요. 긴급사용이 승인되면 2달 내에 정부에 공급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라이릴리의 치료제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면서, 중증 환자 대상 임상시험은 중단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감염초기인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MS 등 주요 기술주 약세…증시 하방압력
주요 기술기업 CEO, 섹션 230 관련 청문회
오늘 여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있었지만 증시에 이렇다 할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는데요. 특히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증시의 약세를 이끌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 가이던스의 약세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5%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또한 오늘 구글과 페이스북 그리고 트위터 CEO들은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사용자의 게시물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섹션 230 규정과 관련해 상원 상무 위원회에서 증언 청문회를 했습니다. 상무위원회는 섹션 230의 개정을 원하는 가운데, 이들 테크 기업 CEO들은 섹션 230으로 인해 기술 섹터에서 미국이 선두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며 필요성을 피력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장 구글(-5.51%)과 페이스북(-5.51%)을 비롯한 FAANG주도 일제히 부진한 흐름 보였습니다.
보잉, 실적 예상 상회…내년 대규모 추가 감원
제너럴일렉트릭, 흑자 전환
포드, EPS·매출 예상 상회
오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자세히 보겠습니다. 보잉은 주당 1.39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다만 순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치였던 2.52달러 손실보다는 양호했고, 매출은 141억 달러로 시장 예상이었던 139억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이와함께 보잉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기 수요 부진 등으로 내년까지 대규모 추가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보잉의 주가 -4.57%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GE는 순손실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순이익을 기록했는데요. GE는 비용 절감과 전력사업 그리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업의 수지 개선으로 흑자를 냈다고 밝히면서, 오늘장 주가 4.51% 상승하며 선전했습니다.
이와함께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포드는 조정 EPS는 65센트로 시장 예상치였던 19센트를 상회했고, 자동차 매출도 347억 달러로 예상치였던 335억 달러를 뛰어넘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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