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노동조합이 정지석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 사장이 자신의 측근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통해 꼼수 연임을 시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사추위가 구성됐다. 코스콤의 사추위는 엄재욱 전무이사를 포함한 이사진 3명, 경영진이 지정한 전문가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아직 사장 공모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공모에 정 사장이 참여할 것이라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만약 정 사장이 신임 사장에 후보로 참여하게 되면 후보자인 정 사장이 선정위원을 직간접적으로 선임해 버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즉, 정 사장의 영향력 아래 있는 사추위에 대한 공정성에 이의가 제기되는 만큼, 정 사장의 사장 공모 불출마는 물론, 완전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노조는 사추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규정상의 전문가 2명 중 한명을 코스콤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노동자 대표로 선임할 것을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의 규정상 정보통신업계 전문가를 사추위 위원으로 선임할 수 있다.
코스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코스콤 사장이 다시 사장 후보로 지원하지 않아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 정지석 사장은 이사회를 통해 구성한 사추위로 꼼수 연임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 사장은 코스콤에서의 완전한 퇴진을 선언해야 한다"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동자 대표를 사추위에 정보통신업계 전문가 자격으로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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