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발생하면서 사우나 시설 이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음식점 모임과 관련해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연이어 확진돼 지금까지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우나에 갔다가 확진된 사람 중 3명은 사우나가 있는 건물의 식당에서 점심도 함께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럭키사우나와 음식점에서 방문자·종사자들이 감염된 뒤 확진자의 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충남 천안의 제일보석사우나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해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9월에는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 이용객·종사자·가족 등을 중심으로 2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또 같은 달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감염자가 인근 황실사우나를 방문하면서 코로나19가 전파돼 8명의 사우나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우나는 실내이면서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대화나 활동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기가 쉽다"며 "사우나를 마친 다음에는 긴 대화를 하지 말고 신속하게 자리를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분석관은 다만 아직 사우나 시설에 대한 별도의 방역 규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남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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