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9일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연합뉴스는 NHK 집계를 인용해 일본 전역에서 도쿄도(都) 221명 등 총 809명(오후 9시 기준)의 신규 감염자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명을 웃돈 것은 지난 8월 29일(845명)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올 2월 요코하마항 정박 중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포함하면 10만516명이 됐다.
일본 전체 확진자 수가 10만 명대에 올라선 것은 올 1월 16일 첫 환자가 발표된 후 9개월여 만이다.
일본은 지난 3∼5월 코로나19 1차 유행기를 맞았다.
이후 2차 유행이 본격화한 8월에 하루 평균 1천 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지만, 9월 이후로는 하루 300∼70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조언하는 전문가 그룹은 28일 회의에서 올 8월 첫째 주를 정점으로 확진자 감소세로 돌아선 뒤 횡보 단계를 거쳐 10월 들어 미미하게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는 도쿄가 3만 명을 넘어 전국 감염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오사카(大阪) 1만2천여 명, 가나가와(神奈川) 8천여 명, 아이치(愛知) 6천여 명 등으로 대도시와 그 주변 지역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키나와(沖繩)현 감염자가 3천 명을 넘어서고, 홋카이도(北海道)의 10월 하순 하루 감염자 수가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지방 도시에서도 감염이 재확산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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