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사수해야 할 곳이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밀린다는 조사가 많다.
1일(현지시간)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북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3개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모양새지만, 남부 `선벨트` 3개주는 그야말로 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각종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이날 기준 49.2%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5%)과 격차가 3.7%포인트다.
이중 러스트벨트 3개 주인 미시간(7.0%포인트), 위스콘신(6.0%포인트), 펜실베이니아(4.0%포인트)는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더 크다. 바이든 후보가 남부 경합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비경합주 결과가 2016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바이든 후보는 6개 경합주 중 러스트벨트 3개주만 이겨도 대선에서 승리한다.
뉴욕타임스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52% 대 41%로 트럼프 대통령을 11%포인트 앞섰다. CNN방송의 전날 발표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52% 대 44%로 8%포인트 앞섰다.
미시간의 경우 CNN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53%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1%)을 12%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도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조사가 대부분이지만 오차범위 싸움을 벌이는 결과도 많아 안심할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51% 대 44%로 7%포인트 우위를 보였지만 격차는 한달 전 10%포인트보다 줄었다. 등록유권자 대상으로는 49% 대 45%로 간격이 더 좁았다.
뉴욕타임스 조사는 49% 대 43%였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틀 전 발표한 조사에선 5%포인트 격차가 났다.
RCP에 따르면 남부 선벨트 3개 경합주의 경우 이날 기준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플로리다 1.7%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2.3%포인트, 애리조나 1.0% 등 양상이 러스트벨트와는 상당히 다르다. 오차범위 내 경합이 이어지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ABC방송 조사에서 플로리다는 한 달 전 조사 때 바이든 후보가 4%포인트 앞섰지만 이날 발표 때는 50% 대 49%로 1%포인트로 줄었다. 등록 유권자층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49%로 바이든 후보(47%)를 오차범위에서 역전했다.
뉴욕타임스의 이날 발표를 보면 바이든 후보 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7% 대 44%로 나타났고, 이틀 전 더힐 조사에서는 50% 대 47%였다.
트래펄가의 최근 조사 땐 트럼프 대통령이 3%포인트 앞섰다.
애리조나의 경우 뉴욕타임스와 CNN의 가장 최근 조사 때 바이든 후보는 각각 49%, 50% 지지율을 얻어 43%, 46%인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그러나 라스무센과 트래펄가의 최근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범위긴 하지만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도 비슷해 더힐과 CNN의 최근 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각각 1%포인트, 6%포인트 앞섰지만, 라스무센 조사 땐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 리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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