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고용안정지원금, 자영업자가 신청자 중 절반 넘어

강미선 기자

입력 2020-11-02 12:00  

1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급 수급자 통계결과
자영업자-특고·프리렌서-무급휴직자 순
특고·프리랜서 중 보험설계사 최다 신청
저소득일수록 소득 감소 커

자료=고용노동부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영세자영업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 무급휴직자 순으로 많이 신청한 결과가 나왔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간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한 175만6천명을 분석한 결과 영세자영업자, 특고·프리랜서, 무급휴직자 순으로 신청했고, 여성·중장년(40·50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형태별로는 영세 자영업자가 109.8만명(62.5%)으로 가장 많았고, 특고·프리랜서가 58.7만명(33.4%), 무급휴직자가 7.1만명(4.0%)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대체적으로 7.0%p 높았고 특히 특고·프리랜서는 여성 비율이 34.0%p 높았다. 영세자영업자는 남성의 비율이 다소 높게(8.7%p)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25.6%)·50대(28.0%)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영세자영업자는 50~60대 비율이(55.2%) 가장 높았다.
특고·프리랜서의 경우 직종별로는 보험설계사가 제일 많이 신청했고, 월 소득 69.1% 감소, 수급자의 46.0%가 소득하위 20%에 해당, 저소득일수록 소득감소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고·프리랜서 신청자를 직종별로 살펴보면 종사자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직종은 보험설계사(17.8%, 10.5만명), 교육관련종사원(17.6%, 10.3만명), 서비스관련종사원(6.6%, 3.9만명), 판매관련종사원(4.1%, 2.4만명), 학습지교사(3.9%, 2.3만명) 순이었다.
또 수급자 중 소득감소율이 60% 이상인 경우가 약 절반(49.0%)을 차지했으며, 80% 이상인 경우도 약 30%로 심각한 소득감소를 겪었다.
산재보험 적용 14개 직종 기준으로 소득감소율이 60% 이상인 비율이 높은 직종은 방문교사(66.2%), 대출모집인(50.3%), 건설기계종사자(48.2%), 대리운전기사(42.8%), 보험설계사(40.0%) 등이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긴급지원금 지급 소득심사를 하며, 특고·프리랜서 등을 고용안전망 내에 포섭하기 위해서는 소득 파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며“기획재정부·국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말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 수립 시 소득 파악체계 구축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석연휴 전 지급된 2차 긴급지원금 통계 분석 결과는 12월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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