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대선 불확실성 걷혔다…다우 2.06% 급등

입력 2020-11-04 06:21   수정 2020-11-0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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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1.78%, 나스닥 1.85% 상승
국제유가 연이틀 상승 지속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일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로 크게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역대 최다 투표자가 몰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과 함께 상승 출발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4.98포인트, 2.06% 급등한 2만 7,480.03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92포인트, 1.78% 오른 3369.1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96포인트, 1.85% 상승한 1만1160.57로 장을 마쳤다.
미국 시장은 대선 결과에 따라 이번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비교적 큰 폭 앞섰지만,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오차 범위로 따라붙어 결과를 확신하기 어렵다.
이날 밤늦은 시간부터 주별로 순차적으로 투표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확정적인 승자가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를 뒤집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승리를 확정할 경우도,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강세인 점도 대선에서 어느 쪽이든 승자가 가려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예상한 미 국채 금리의 상승 등을 보면 전반적으로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더 크게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상 최대 인원인 약 6천만 명이 우편투표를 한 만큼 최종 승자를 확인하는 데 예년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경우 우편투표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유입 속에 이날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53% 상승했으며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도 각각 3.32%, 3.12% 급등했다.
시장 상승을 이끌어왔던 FAANG(페이스북·아마존닷컴·애·넷플릭스·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식도 하락세를 털고 일제히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1.51%,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1.46%, 1.54% 올랐으며 넷플릭스와 알파벳도 0.64%, 1.31%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연이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0.85달러) 오른 37.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9% 뛰어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2%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0분 현재 배럴당 2%(0.77달러) 오른 39.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에 내년 1월 원유 증산 계획의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안전자산인 금가격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7.90달러) 오른 1,910.40달러에 장을 마감해 1,9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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