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이 유쾌하고 통쾌한 정의구현 역전극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이 통쾌한 버디물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었다. ‘재심’ 사건을 전면에 내세운 ‘날아라 개천용’은 다소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진 것 없지만 무모한 자신감과 정의감 하나로 불합리한 세상과 맞선 국선 변호사 박태용(권상우 분)과 생계형 기자 박삼수(배성우 분). 두 개천용의 활약은 유쾌한 웃음 너머 따스한 공감까지 안기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 모았다.
지난 방송에서는 사법 역사상 최초로 재심 사건에 승소했지만, 꿈꾸던 이상과 달리 팍팍한 현실과 맞닥뜨린 박태용과, 회사를 위해 희생했지만 맨몸으로 쫓겨나게 된 박삼수의 짠내 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운명처럼 삼정시 3인조 사건과 마주하게 되고, 박태용은 재심을 도와줄 ‘글발’ 좋은 기자 박삼수를 꾀기 위해 애썼다.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조를 시작했지만, 재심을 막아서는 검은 유혹에 부딪힌다. 그 배후에 강철우(김응수 분)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의 포효는 본격적으로 펼쳐질 정의구현 역전극을 더욱 기대케 했다.
그런 가운데 주요 에피소드로 떠오른 ‘삼정시 3인조 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건당 30만 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박태용의 미담이 퍼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중 억울한 누명을 쓴 삼정시 3인조의 사연은 박태용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운명처럼 박삼수도 같은 사건을 맞닥뜨린다. 진범의 목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피해자 최영숙(김영애 분)이 사건을 뒤집을 결정적 증거와 사건기록을 가지고 그를 찾아온 것. 두 사람은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재심을 준비하지만, 또 다른 벽 앞에 부딪힌다. 삼정시 3인조가 가혹행위로 거짓 진술을 하게 만들었던 형사들과 재판에서 만나야 한다는 두려움에 재심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것. 의뢰인의 마음을 1순위로 생각하는 박태용은 재심 대신 합의를 제안했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이들의 재심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짧은 등장만으로 임팩트를 안긴 삼정시 3인조 임수철, 강상현, 최재필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기파 신예 윤주빈, 하경, 정희민은 첫 등장부터 현실감 있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세 배우의 호연은 이들이 앞으로 펼쳐갈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무엇보다 극 중 삼정시 3인조 사건은 재심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삼례 나라 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날아라 개천용’ 제작진은 “삼정시 3인조 사건은 3회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극의 주요 에피소드 중 하나인 만큼, 이를 끌어갈 배우들의 감정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긴 시간 고통 속에서 살아간 피해자들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낼 신예 윤주빈, 하경, 정희민의 열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3회는 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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