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고경표의 애절한 연기가 여심을 흔든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세상에서 자신을 지운 남자. 복수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또 다시 위험에 처한 순간, 그는 더 이상 숨어있을 수만은 없었다. 결국 그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 다시 얼굴을, 애절한 멜로 눈빛을 드러냈다.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 남자 주인공 고경표(이정환 역) 이야기다.
지난 4일 방송된 ‘사생활’ 9회에서 이정환은 경찰에 체포될 위기에 빠진 차주은(서현 분)을 구했다. 수갑에 손이 묶인 채 정신을 잃고 쓰러진 차주은. 이정환은 바이크를 타고 나타났다. 그리고 차주은을 정신없이 부르며 깨웠다. 차주은이 일어나지 않자, 결국 자신의 얼굴을 꽁꽁 감추고 있던 헬멧까지 올린 채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결국 이정환은 차주은을 번쩍 안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다시 이정환은 사랑하는 연인과 마주했다. 이정환은 그녀에게 “사랑? 네. 나 주은 씨 사랑했어요. 근데 이제 진짜 모르겠다. 전부 거짓이잖아. 내가 알고 있는 주은 씨 다 거짓말이잖아요. 왜 그랬어요? 대답해봐요”라며 복잡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이정환은 차주은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던 것. 그만큼 그녀를 사랑했던 것이다.
그녀를 바라보는 이정환의 눈빛은 사랑과 원망이 뒤섞여 더욱 애절하게 느껴졌다. 결국 그녀가 이별 선언을 하고 돌아섰지만, 이정환은 다시금 그녀를 붙잡았다. 그리고 “미안해. 내가 미안해. 내가 미안해”라며 가슴 속 뜨거운 마음을 전했다. 자신을 속였다고 할지라도, 자신 역시 그녀를 속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정환은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남녀 주인공이 재회하며 열혈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그중에서도 특히 뭉클하게 와 닿았던 것은 사랑과 원망, 미안함 등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담아낸 고경표였다. 고경표는 누구라도 보기만 하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깊고도 멜로 감정 가득 담긴 눈빛으로 이정환의 마음을 표현했다. 애절한 눈빛, 작은 떨림, 감정이 뚝뚝 묻어나는 표정과 목소리는 극중 여자주인공은 물론 TV 앞 많은 여성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그렇게 애틋한 재회로 여심을 흔들더니 방송 말미에는 과거 김재욱(김영민 분)과 연관된 이정환의 비밀이 드러났다. 피도 눈물도 없어야 하는 스파이로 일하면서도 그가 왜 정복기(김효진 분)의 목숨을 구해줬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큰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었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재회했다. 다시 돌아섰지만,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도 모자라 그녀까지 위험하게 만든 상대를 확인했다. 이제 이정환은 복수의 칼날을 세울 것이다. 다시금 날카롭게 비상할 스파이 이정환, 그런 이정환을 액션과 차원 다른 감정 열연 등으로 그려낼 고경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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