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아시아부터 개장된 증시는 일제히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개인들은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시대에도 성장주는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차익실현보다는 비중 확대 전략을 조언합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보다 30.70포인트(+1.27%) 급등한 2,447.2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는 지난 9월 15일 이후 약 두달 만에 연고점을 돌파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지수가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온 만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는 여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5천억원 넘게 순매도했고 이번달만 벌써 4조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부양책 통과가 늦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바이든 시대에도 성장주가 시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종목에 대한 비중 확대를 조언합니다.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블루웨이브(민주당의 대권, 상·하원 독식)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증세에 대한 속도조절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영한 / 대신증권 연구원
"공화당이 상원 다수 의석을 확보할 경우 대규모 기업 증세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증세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지목됐던 (미국)IT·인터넷·미디어·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시장의 투자환경이 여전히 성장주에 우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주와 헬스케어주는 당분간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차익실현보다는 친환경 관련주와 철강과 기계 등 일부 경기민감주 위주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바이든 관련주로 평가된 친환경 관련주는 내년부턴 한국판 뉴딜정책의 자금 집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본격 수혜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 급등한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면에선 투자기간을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바이든 당선으로 친환경이나 2차전지 관련주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분할매수하면서 투자 기간을 늘려잡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트럼프 시대의 막이 내려가고 바이든 시대가 시작되면서 성장주의 투자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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