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로 잡았습니다.
<앵커>
피할 수 없으니 즐겨라,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얘기입니다.
사실 아직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저도 확진자가 나온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에 갔다가 애를 먹은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코로나19의 위험은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한다고 여겨집니다.
오는 13일부터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도 종료됩니다.
대중교통은 물론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 대상이 되는데요.
개인은 10만원 이하, 시설 관리 운영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앵커>
이번에 바이든 당선인도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고 나섰죠.
<기자>
네.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여러분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를 `바이든 행정부`의 역점 과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나라 경제도 그렇고,
현 시점에서는 모두 코로나19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죠.
백신이 곧 나온다고는 하지만,
국민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자>
네. 어쨌든 이제 과태료 처분이 되기도 하니까,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써야하는 데요.
그래서 `마스크도 건강도 챙기고 스타일도 챙기자` 이런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가급적 흰색보다 검정색 마스크 씁니다.
마스크로 더 스타일을 챙길만 한 게 있는 건가요?
<기자>
사진 하나 보겠습니다.
<앵커>
마스크에 뭐라고 써 있네요?
일본어 같습니다.
<기자>
네. 이것은 한마디로 `마스크 명함`입니다.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자신을 알리는 명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는데요.
한 업체에서 면 100%, 3층 구조의 마스크에 특수 프린터를 사용해
주문자의 이름과 직함 등을 인쇄해서 이렇게 만들어 줍니다.
가격은 1,500엔, 우리돈으로 1만 6,200원 정도로 싸지 않습니다.
<앵커>
어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나요?
<기자>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가 일상화되면서
서로 얼굴을 볼 수도 없고, 기억하기도 어려운 고충을 이 마스크가 해결해주기 때문인데요.
정치인들도 옷 색깔에 맞춰 눈길을 끄는 마스크를 한 이른바 `마스크 패션`을 자주 선보입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유세현장에서 부인인 질 바이든과 함께
옷 색깔과 마스크 색깔을 맞춘 이른바 `깔맞춤`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유세현장을 찾았는데
`VOTE` 그러니까 투표하라는 독려의 글을 새긴 마스크를 써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코와 입을 간신히 가리는 손바닥만 한
`아베노 마스크`를 쓴 모습 때문에 희화화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스크에 힘을 주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산업도 새롭게 떠오르겠습니다.
<기자>
네. 11번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 관련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DIY 마스크 비즈 검색 횟수가 7~8월에 비해 9~10월에 1,000% 정도 증가했고요.
마스크 보관 케이스나 입냄새를 제거하는 아로마 피톤치드 패치, 마스크 목걸이 등도 새로운 비즈니스로 떠올랐습니다.
일회용에 질린 일부 소비자들은,
디자인도 고급스럽고, 재사용이 가능한 럭셔리 마스크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스와로브스키 스톤을 붙여 장식한 110만원짜리 마스크가 나오기도 했고요.
인도에서는 황금 마스크에 이어 다이아몬드 마스크가 나왔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240만원에서 최대 640만원까지 간다고 합니다.
10만원에서 20만원대의 멀버리나 버버리 등의 명품 마스크가 출시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스크로 명품으로 즐기려는 젊은층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개성 표출의 수단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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