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임상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르면 연말쯤 미국에서 첫 코로나 백신 출시가 예상되지만, 국내 수입은 빨라야 내년 2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처음으로 긍정적인 임상3상 결과를 내놨습니다.
화이자는 현지시간 9일 임상 시험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이 90% 예방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르면 다음 주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합니다.
일라이 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긴급사용승인까지 1달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연말쯤 코로나 백신 출시가 예상됩니다.
정부도 화이자의 코로나백신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 후 도입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춘래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시험결과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도입을 위해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실제 접종하기까지는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게 제약업계의 설명입니다.
특히 백신 도입에 걸리는 시간, 유통 방식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5일 안에 보관·운송해야 합니다.
<인터뷰> 이재우 / 녹십자 개발본부장
"통상의 경우 해외에서 임상 데이터가 있어도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정말 효과가 있고 안전성이 있는지…
적어도 6개월은 잡아야 하거든요? 그러나 팬데믹 상황이니 (빠르면)3~4개월 안에…"
<인터뷰>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보관·유통의 핸디캡이 결정적인게 마이너스 70도,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해야…
보통 연구소 단위서나 초저온 냉동고가 있지 그런걸 차량에다 싣고 배송·유통한다는것도 해보지 않은 유통이라 (쉽지 않다)."
정부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과는 위탁생산과 백신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화이자와는 계약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은 2번 접종해야 효과가 있는데, 연말까지의 예측 생산량은 1,500만~2,000만 접종분입니다.
미국과 독일 등의 자국민 우선 접종을 고려하면 국내 수입 물량을 확보하기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백신 3상 발표는 중간결과인만큼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내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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