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한 논문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로트가수 홍진영을 정식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씨와 **대학교의 부정 입시 및 부정 석/박사 학위에 대해 정식 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홍진영과 조선대학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홍씨의 석사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가 나왔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일반적으로 15% 이상의 수치가 나왔을 때 논문은 표절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홍씨의 지도 교수의 양심 고백도 보도됐다"고 적었다.
이어 홍씨는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국에는 석·박사 학위 반납이라는 제도가 없다면서 "홍씨가 더 큰 부정행위가 발각되는 것을 우려해 가능하지도 않은 학위 반납 의사를 밝히며 여론의 사태 진화에 나섰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그러나 논문 표절률이 높게 나온데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알려지면서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홍진영은 최근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면서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학위를 내준 조선대학교 측은 조만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영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