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위기에 처한 싸이월드가 연말 만료 예정이던 도메인을 1년 더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지난 9일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의 소유권을 내년 11월 12일까지 1년 연장 계약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에 큰 인기를 끌면서 `국민 SNS`로 알려진 서비스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SNS 서비스에 밀렸다. 이후 수년간 불안한 상태로 운영되다가 2015년 방명록, 일촌평, 쪽지서비스 등을 1차 종료했다.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형태로 새로 단장해 `싸이홈`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도메인 만료기한이 다가오면서 먹통될 위기에 처해졌으나, 1년간 연장을 결정했다. 다만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임직원 임금체납 혐의로 재판 중이어서 싸이월드 회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 직원들은 모두 퇴사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의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그는 지난달 22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투자가 되면 인수된 데서 (직원) 급여를 지급하고 새로 투자해서 서비스를 활성시킬 것"이라며 회생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싸이월드는 폐업 상태다. 국세청은 세금 체납으로 싸이월드를 직권 폐업 처리했다. 다만 폐업을 하려면 이용자에게 사전 통보하고 과기부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도메인은 일단 살렸지만, 현재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싸이월드는 SK커뮤니케이션즈, KT에 서버를 두고 있는데, 이 서버 유지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싸이월드에 접속하면 `에러코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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