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형 제약사 지엘라파, 러시아 코로나백신 생산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11-13 18:21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GL Rapha)가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게 됐다.
러시아 국부펀드(RDIF)는 국내 바이오 기업 지엘라파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를 한국에서 생산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백신 생산 분량은 연간 1억 5천만 도즈(1회 접종분)이다.
러시아 국부펀드는 올 12월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시작해 2021년 1월 스푸트니크V를 출시,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승인(공식등록)한 코로나19 백신으로, 러시아 정부와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를 지속해서 홍보해 왔다.
RDIF는 백신 접종자에게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현재 진행중인 임상3상 중간 결과를 조만간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부펀드는 스푸트니크V에 대한 임상3상 유효성 데이터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아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지 못해 왔다.
RDIF가 한국의 바이오기업으로 소개한 지엘라파는 의약품 수출업체로, 2018년 정부의 컨설팅 지원을 받아 요르단에 30억원 규모의 항생제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지엘라파가 제출한 지난 2016년 감사보고서 기준에 따르면, 지엘라파는 의약품 도매와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6년 매출액 92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지엘라파의 자회사인 한국코러스는 지엘라파의 대주주인 황재간 대표가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384억원, 영업익 2억 7천만원을 기록한 중소형 제약사이다.
한국코러스는 강원도 춘천과 충청북도 제천, 음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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