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0명대로 올라서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같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1주일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이 두드러졌다.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 등이다. 전날 205명은 지난 9월 2일(267명) 이후 73일 만의 200명대 기록이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세 자릿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순수 지역발생 확진자도 최근 1주일간 일평균 122.4명을 기록해 100명선을 넘었다. 지난 8월 중순 시작된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이후 일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100명 이하로 유지되며 확산세가 다소 억제되는 양상을 보여 왔었다.
최근 코로나19는 수도권뿐 아니라 강원,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의 일상 공간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에서 소규모 감염이 동시에 터져 나오면서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경우 1주간 일평균 83.4명으로, 아직은 1단계에 속하지만 1.5단계 기준(100명 이상)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의 전날 집회가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고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린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 총 650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사실상 턱밑까지 왔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 사람간 거리두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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